태조 어진 국보 승격 기념 다양한 행사
입력 2012-10-17 19:28
조선 태조 어진(御眞·임금의 모습을 그린 그림·사진)의 국보(317호) 승격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23일 전북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이날 경기전과 오목대 등에서 태조 어진 이안(移安)행렬 재연과 고유제, 특별전시회 등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어진 이안행렬은 23일 오전 10시 오목대를 출발해 경기전 정전까지 500m 구간에서 펼쳐진다. 행렬은 취타대와 기마대, 전라감사·경기전 전령, 어진 이안 가마·제관 등 100여명이 참가해 조선시대 행사를 약식 재연한다. 경기전 특설무대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시는 이번 행사에 맞춰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 봉안하고 있는 태조 어진을 한 달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전시실도 개편해 태조 어진실에 태조 이성계의 유물·유품 사진을 추가로 전시하고 세종과 정조 등 여섯 임금의 어진은 제2어진실에 모시기로 했다.
한편 태조 어진은 유일한 전신상 어진으로 1872년에 제작됐지만, 조선 초기 태조 어진의 원본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지난 6월 국보로 승격됐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태조 어진의 국보 승격으로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의 품격도 높아지게 됐다”며 “전통문화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