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주점서 칼부림… 쿨 멤버 김성수 전 부인 사망

입력 2012-10-18 00:23

서울 강남 술집에서 심야에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가 있는 일행이 다른 손님과 시비로 인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가수의 전 부인인 30대 여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17일 오전 2시5분쯤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 4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강모(36)씨가 옆 테이블에 있던 제갈모(38)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강씨는 90년대 중후반 인기 혼성그룹 ‘쿨’의 멤버 김성수(44)씨의 전 부인이자 영화배우 공형진씨의 처제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일행은 술을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 있던 제갈씨와 시비가 붙었다. 제갈씨는 강씨 일행이 큰 소리로 떠든다면서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자신의 승용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강씨 일행을 향해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남성 3명 중 현역 프로야구 선수 박모(28)씨는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옆구리와 팔에 각각 상처를 입었다. 일행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 일행 중에는 다른 혼성그룹 멤버였던 여성 가수 C씨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 제갈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이날 오후 6시쯤 상도동 자택 인근에서 검거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