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빠진 독일전차… 스웨덴에 4골 앞서다 후반 4골 허용 무승부
입력 2012-10-17 19:06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C조 스웨덴과 독일의 경기. 후반 15분 스코어는 4-0으로 독일이 앞서 있었다. 독일의 낙승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순간 스웨덴의 놀라운 추격이 시작됐다. 스웨덴은 후반 16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헤딩 슈팅으로 첫 만회골을 뽑아내더니 추가시간까지 기어이 3골을 더 터뜨려 독일 선수들을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스웨덴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에게 전반 8분과 15분 잇따라 골을 허용했고, 전반 39분엔 수비수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이어 후반 11분 메수트 외질(레알마드리드)에게 4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만회골로 전열을 정비한 스웨덴은 후반 19분 미카엘 루스티그(셀틱)의 추가 만회골에 힘입어 2-4로 점수 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스웨덴의 요한 엘만데르(갈라타사라이)가 후반 31분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자 라스무스 엘름(모스크바)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 극적인 추격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경기 후 “이런 경우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 탈의실에 있던 우리 선수들은 모두 할 말을 잃고 침묵에 빠졌다”고 충격을 전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