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니 유독성’ 공방 가열… 피앤지 “기표원 문제없다 입증”
입력 2012-10-17 18:56
아토피 유발 물질인 글루타알데히드 포함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한국피앤지에 보낸 문서 어느 곳에도 안전하다는 문구를 쓴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기술표준원이 한국피앤지에 한 답변은 다우니가 안전하다는 게 아니라 글루타알데히드가 섬유유연제 유해물질 기준 제정 시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물질이 들어 있더라고 현행 기준에는 적합한 제품이라고 알린 것이다. 소시모는 “기술표준원이 다우니 제품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확인해준 게 아니라고 답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피앤지는 “환경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글루타알데히드는 25% 이상 함유돼 있을 때만 유독물로 지정된다고 확인했다”면서 “유럽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화장품에 0.1%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데 소시모가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은 소시모가 최근 한국피앤지의 다우니 ‘베리베리와 바닐라크림향’ 제품에 글루타알데히드 98㎎/㎏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피앤지는 며칠 뒤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안전성을 확인받았다”며 반박했고, 대형마트에서는 이 제품을 철수시켰다가 다시 판매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