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안철수, 중소·중견기업 성장대책 발표 “과천청사에 中企 R&D 센터 건설”
입력 2012-10-17 18:54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7일 중견기업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 연구개발(R&D)센터 신설 등을 담은 중소·중견기업 성장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과천청사 등 세종시 이전 정부기관 부지에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 ‘혁신경제포럼’은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중견기업 육성법을 제정해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5년간 세제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혁신경제포럼 정남기 동아대 교수는 “1997년 이후 대기업이 출자한 기업 외에는 단 3개 기업만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신생 중견기업에 한해 중소기업에 준하는 세제지원을 제공하면 실효 세율이 3% 정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 지원정책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정부 조달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강화해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횡포를 막는 방안도 제시됐다.
안 후보는 경기도 부천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향후 5년간 잘 성장하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에 처할 거라는 심각성을 느낀다”며 “중소기업이 성장할 때 좋은 일자리도 많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국민정책참여단을 발족하고 국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과 천근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가 공동 단장이다. 국민정책참여단은 정책네트워크 ‘내일’ 산하에 있는 200여개 국민포럼이 제안하는 정책들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