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박근혜, 제주도민 ‘비전’… “해군기지, 크루즈 관광허브로 키우고 공항 확장”
입력 2012-10-17 18:54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7일 제주시 연동에서 열린 제주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제주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4·3 희생자와 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저와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해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꼭 찾고 싶어 하는 관광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안보와 제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크루즈 관광허브로 확실히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제주 신공항 건설 사업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간담회에서 제주 신공항 건설 건의가 나오자 “제주도가 관광자원을 잘 개발하고 준비해도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필요하다. 제가 공약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다만 사업 방향과 관련해 “실용적으로 해야 하니까 어떻게 하는 게 제주 관광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지, (기존 공항을) 확장하느냐, 신공항을 건설하느냐의 문제는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주 공동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경제민주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경제민주화 방안들을 다른 정당이 카피캣(모방자)으로 끌어다 극단적으로 나가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