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가을 특집] ‘래디컬 공동체’ 만들기 6가지 아이디어

입력 2012-10-17 18:17


래디컬 투게더/데이비드 플랫 지음/두란노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 래디컬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공동체와 더불어 래디컬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자는 뜻이 담긴 책이다. 제아무리 급진적인 신앙을 지녔다 하더라도 혼자 움직이는 한, 그 영향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가 지체들이 서로 연합해 주님 뜻을 성취하는 데 헌신한 교회를 이룬다면 그 영향력은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쓴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안데스 산맥 꼭대기 어디선가의 얼음덩어리 위에 맺힌 물방울 하나가 골짜기를 내려가며 다른 물방울과 어울려 거대한 아마존 강을 이루는 모습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혼자는 미미하지만 함께하면 그 영향력은 막을 수 없다’란 제목을 달았다.

저자는 모든 것을 던지고 예수를 따르는 래디컬 공동체를 위한 6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교회에서 하는 좋은 일들이 바른 신앙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 ‘행위의 올무에서 인류를 구한 바로 그 복음이 또한 그리스도인을 일하게 한다’ ‘인간이 아니라 말씀이 일한다’ ‘교회를 바로 세우는 사역의 성패는 어리석고 실수가 많은 인간을 두루 활용하는 것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종말을 갈망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아를 내려놓고 자기중심적인 하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이다’ 등.

여기서 교회에서 하는 ‘좋은 일들’이 하나님의 최선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저자는 교회 내 수없이 많은 ‘좋은 일들’이 가장 좋은 것, 즉 이 땅 사람들을 예수 제자 삼는 것을 가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요즘 본질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해진 한국 교회 상황에서 깊이 음미해야 할 내용이라고 본다.

책은 읽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한번 생명을 걸고 예수를 따르기 원하는 사람, 가슴 뛰는 교회 생활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사람, 일생에 매여 목회 여정 가운데 진정한 기독교를 시도하지 못해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목회자들, 새로운 교회를 꿈꾸는 신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02-2078-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