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가을 특집] 다른 듯 닮은 ‘영적 거성’ 10인의 메시지

입력 2012-10-17 18:17


더 있다/이태형 지음/규장

달라스 윌라드, 유진 피터슨, 리처드 마우, 마이크 비클, 이민아, 빌 존슨, 로렌 커닝햄, 유진 피터슨 , 손기철, 유기성, 대천덕. 이 시대의 영적 거성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시대에서 신학적 자유주의와 복음주의, 은사주의간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존중의 마음을 갖고 서로의 ‘다름’을 뛰어 넘어 ‘닮음’을 추구해 나갈 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분명히 뛰어넘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내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은 본, 그래서 사실은 ‘더 있는 것들’에 대해 불행히도 알지 못한다.

국민일보에 기명칼럼 ‘이태형의 교회 이야기’를 쓴 저자는 전 세계 기독 석학과 목회자들을 다수 만나오면서 이런 사실에 주목했고, 나름의 균형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가 만난 사람은 매우 많지만, 이 책에는 부득불 열 명만을 추렸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들이 각각 이해하고 실천하며 살아온 기독교 신앙의 ‘더 있는 각각의 무엇들’에 대해 설명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더 있다’이다.

저자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다를 뿐이지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기독교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더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한 10명은 사실 현대 기독교의 다양한 입장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복음주의 신학자가 있는가 하면 은사주의를 대표하는 목회자도 있다. 저자는 누구를 옹호하거나 적대시하기 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으며, 다만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다.

자기 확신에 찬 검객이 되어서 모든 것을 자르기보다 배움이란 관점에서 품으며 접근할 것을 권한다. 저자가 이렇게 스펙트럼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은 공통된 결론이 곧 배움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열 명의 색깔은 각각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인생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02-578-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