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강원 양구 해안분지] 한반도 정중앙 위치… 물반 고기반 파로호·박수근미술관 등 볼거리도 풍성

입력 2012-10-17 18:10


중앙고속도로 춘천IC에서 46번 국도로 갈아타면 양구 읍내가 나온다.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는 해안면에 위치한 양구통일관(033-480-2674)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50여 년 동안 출입이 통제돼 오다 2004년 개방된 민통선 내의 두타연 생태관광코스를 둘러보려면 하루 전 오후 1시까지 양구군청 홈페이지(www.yanggu.go.kr)에서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한반도 국토 정중앙에 위치한 양구에는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파로호에는 한반도 모양의 한반도섬을 비롯해 인공습지(사진) 등이 조성돼 있다. 육지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한반도섬이나 인공습지로 가는 데크가 설치돼 있다. 파로호는 옛날부터 물반 고기반이라고 할 정도로 고기가 많아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이밖에 양구에는 산양을 방사하고 증식하는 산양증식복원센터, 천체망원경으로 태양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국토정중앙천문대, 선사시대 유물 650여점을 전시한 양구선사박물관, 방산자기를 전시한 양구백자박물관,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전시한 박수근미술관 등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미술관에는 박 화백의 작품에 나오는 빨래터와 자작나무 숲이 있고, 양구교육청에는 박 화백이 어린 시절에 작품 모델로 삼았던 느릅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양구는 곰취를 비롯한 산나물이 유명하다. 양구읍사무소 맞은편의 산채로(033-481-9288)는 쌈밥정식 전문음식점. 곰취, 당귀, 쌈추, 겨자, 케일 등 신선한 산나물과 돌솥밥이 입맛을 돋운다. 양구예닮영농조합법인(033-481-8989)에서 개발한 곰취찐빵은 양구를 대표하는 별미. 곰취를 믹서기로 갈아 밀가루와 반죽해서 찐 곰취찐빵은 택배도 가능하다.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남면의 광치자연휴양림(033-482-3115)은 폭포, 계곡, 원시림이 어우러져 하룻밤 묵기에 좋다. 광치계곡에서 대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개발돼 있다(양구군 경제관광과 033-480-225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