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가을 특집] 성결 체험 순간 내 삶은 이렇게 달라졌다

입력 2012-10-17 18:02


그 순간/이명직 외 19인 지음/사랑마루

“성결을 체험한 당신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신학자 김응조 목사는 “나의 몸이 날아갈 것 같다”고 답했다. 신경쇠약 소화불량 피풍(皮風) 신경통 같은 질병에 시달리며 죽음의 위기에 놓여 있었던 김 목사는 유달산에 올라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기도했다. 100일을 이어가면서 “하나님의 자비가 계시면 다행이요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각오하되 영혼이나 구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되뇌었다. 1930년 9월 10일 넓은 바위 위에서 기도하던 김 목사는 노곤해지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 중에 앉은 바위가 갈라지고 밑에서부터 생수가 올라와 그가 앉은 자리까지 넘쳐났다. 환상에서 깨어난 김 목사는 산을 내려오는데 몸이 날아갈 것 같았다. 질병은 물러갔고 이후로 39년 동안 건강하게 하나님 일을 감당했다.

은평교회 원로 이병돈 목사는 “춤추고 싶었다”고 했다. “여러 차례 회개와 통곡 같은 참회 과정을 거친 뒤 은혜를 받았기에 더욱 소중한 체험”이라며 “크고 작은 집회에서 상담, 설교,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이들을 비롯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부흥사 이성봉 목사, 섬마을 마더 테레사인 문준경 전도사 등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 20인의 생생한 성결 체험을 담았다. 기독 월간지 ‘활천’ 창간 90주년을 기념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출판 브랜드인 사랑마루에서 엮은 것이다.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됐다. 2부 ‘그 순간, 성결을 경험한 대부들’에 소개된 10인은 목회자 이전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오직 성결과 성령세례를 체험하기 위해 어떠한 신앙생활을 했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눈물을 쏟고 밤새워 기도했으며 목숨을 걸고 40일 금식기도를 했다. 질병의 죽음 아래서 “나를 이 죄악에서 건지소서”라고 뜨겁게 기도하고 눈앞에 닥친 고통 앞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봤다. 또 “나는 참으로 죄인입니다” “나는 참으로 나약합니다”라고 먼저 회개하고 반성했다. 1부에선 현재 목회자요 선교사, 교수로 헌신하는 성결인들의 신앙을 소개한다(기성총회 교육국 02-3459-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