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가을 특집] 이제 결심하세요, 영적 하루살이가 되기로
입력 2012-10-17 18:01
오늘/방민철 지음/글방예닮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성경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7장에 걸쳐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로 풀어낸다. 1장에서는 성경 속으로 들어가는 삶이 바로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일임을, 2장에서는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지나지 말고 알아듣고 깨달아야 한다는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3장에서는 ‘기적-믿음-순종-축복’으로 가는 길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 책의 백미는 4장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는 책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을 말씀 묵상의 당위성 정도를 열거하는 책으로 보기는 아깝다. 1∼3장을 지나 4장으로 넘어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잠시 손을 모으고 ‘나의 하루’를 묵상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강력한 힘이다. 즉 강한 실천력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목회자다. 감리교 신학대학을 나와 의리와 성실로 전도사 시절을 지내고 목사 안수를 받았으나, 열심과 젊음만 있었지 은혜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그러던 그가 ‘하나님을 만나야겠다’는 확고한 목적의식을 갖고 말씀을 읽던 중 ‘믿음’의 은사를 받게 되었고, 그 기도와 말씀묵상의 결정체로서 이 책이 나왔다. 저자는 “그렇다면 바로 오늘, 마지막을 선포하라”고 강조한다. 영적 하루살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영적인 하루살이’가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선물들을 넘치게 받게 된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 ‘자유함’, ‘천국열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오늘이 마지막임을 선포한 우리는 내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인생의 전부가 담긴 축소판 오늘! 사도바울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죽노라 외치는 삶이야말로 날마다 깨어 있는 삶입니다. 날마다 나의 마지막을 선포하는 삶입니다.”
이 책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서정적 언어와 은유, 상징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는 ‘전달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지식 전달이 아닌, 저자가 직접 체득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02-529-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