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예수님

입력 2012-10-17 18:06


요한복음 4장 1∼14절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모델이 되시며 삶에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갖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왜 유대를 떠나야 하셨으며, 왜 사마리아로 통행해야 하셨습니까? 유대 지방에서 갈릴리로 갈 때 사마리아를 거치는 길은 지름길이었으나 유대인들은 그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대 지방에서 세례를 베풀고 제자를 만들자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1절) 주님은 곧 바리새인들이 핍박해올 것을 알고 깊은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충돌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곳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아마 예수님은 “하나님, 내가 지금 사역을 열고 있는데 왜 막으십니까”라고 갈등하다가 일단 갈릴리로 돌아가자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또 돌아가는 길에 세례요한과 부딪치지 않으려면 아무도 가지 않는 사마리아를 관통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입니다. 열정을 갖고 어떤 일을 할 때나 잘 나가고 있을 때 하나님이 막으시면 우리는 너무나 힘들어합니다. 이런 순간에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인 비밀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싸우지 않고, 세례요한과 부딪치지 않고, 남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사마리아를 통과해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행동하신 분이십니다. 마지막 십자가를 질 때까지 결코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게 되는 교훈은 하나님이 길을 막으시면 열린 곳으로 묵묵히 가라는 것입니다. 그 길은 좋은 길이 아니며 싫고 어려운 길입니다. 예수님이 피곤하셨던 것은 먹지 못해서 오는 육체적인 지침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배가 고파 힘드신 줄 알고 먹을 것을 사러갔다 오니까 예수님이 힘이 나 있으셨습니다. 그 사이에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 그 영혼에 생명의 말씀을 던져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이쪽 문을 막으시면 반드시 저쪽 문을 열어 놓으십니다. 열린 것을 바라보며 믿고 나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7절)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러 왔다는 것이 대역전드라마의 출발입니다.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이 처절한 영적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 영혼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입니다. 여자가 ‘왜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며 거부하고 있지만, 여자의 내면속에는 도와달라는 외침이 있는 것을 이미 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저항을 무시한 채 놀라운 메시지를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3∼14절)

여러분이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떤 길을 막으시면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길을 묵묵히 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김연화 예수님세계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