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마티스 등 거장 작품 7점, 네덜란드서 한꺼번에 도둑맞아

입력 2012-10-17 01:03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서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등 근·현대 대가들이 남긴 명화 7점이 무더기로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16일(현지시간) “도둑이 이날 새벽 3시쯤 로테르담 쿤스트할 미술관에 침입, 경찰이 도착하기 전 절도를 끝내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작품은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 클로드 모네의 ‘런던의 워털루 다리’와 ‘런던의 채링 크로스 다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폴 고갱의 ‘약혼녀라 불리는 열린 창 앞의 여인’, 마이어 드 한의 ‘자화상’, 루시안 프로이드의 ‘눈을 감은 여인’ 등 7점이다. 이 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들 외에도 빈센트 반 고흐,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폴 세잔, 앤디 워홀 등 이름난 화가들의 작품을 대대적으로 기획 전시 중이었다.

범인과 범행 방법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미술관에 남아 있는 지문을 분석하고 현장 카메라 및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AFP통신은 “1991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서 20여점의 작품이 사라진 후 최대 규모의 도난 사고”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사라진 작품들의 가치가 수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