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사상 첫 현장서 개최
입력 2012-10-16 21:41
유신체제 붕괴의 도화선이 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사상 처음으로 항쟁 당시 현장에서 거행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회장 정성기 경남대 교수)는 18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사거리에서 부마항쟁 33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올해가 ‘유신 선포 40주년’이고 과거사 평가가 대선 정국의 핵심 중 하나로 떠오른 만큼 기념식을 역사의 현장인 창동에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기념식은 부마항쟁 기념 조형물이 있는 신마산청소년공원, 경남대, 3·15 아트센터 등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하형주 전 과거사위원회 조사위원(현 서울특별시 인권위원회 위원)이 참석,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기념식 외에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마련됐다.
17일 오후 5시 마산 아리랑관광호텔에서는 부마항쟁 당시 민간인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돼 유죄 판결을 받은 주대환 신성현씨 등 10명이 담당 변호사와 공개 간담회를 열고 재심 청구를 위한 토론을 한다. 18일 오후 6시 마산 창동에서는 유신시대 금지곡을 연주하는 등 ‘반유신 프로젝트’ 공연도 열린다. 19일에는 하형주 전 위원이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마항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