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한국관광 1번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2-10-16 22:17


경주 보문단지가 ‘한국관광의 1번지’로 거듭 난다.

개장 33년 만에 월정교 복원,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건립, 카지노 유치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만족을 전해준다는 방침이다. 보문단지의 이 같은 변신은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위한 새로운 몸부림이다.

경북도는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 달성을 위해 월정교 복원사업,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중도연수원 건립, 보문호 수변 탐방로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보문단지의 새로운 관광여건 개선 사업’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표 참조)

도는 노후화된 보문관광단지에 호 주변 탐방로 정비, 경관 조명 설치,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연장 건립 등 국제적 관광단지에 걸 맞는 시설 확충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복원되는 월정교는 통일신라 때 축조된 우리나라 최초의 누교(樓橋)형 다리로 원효가 ‘하늘을 받칠 기둥을 찍겠다’며 요석공주를 찾아간 사랑의 다리로도 유명하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건립하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4만336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307㎡ 규모로 만들어진다. 3420석 규모의 대회의실, 700석 규모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다.

2014년 9월 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경주는 마이스산업(MICE)의 중추로서 큰 역할을 맡게 된다. 마이스산업이란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폭넓게 정의한 전시·박람회와 산업을 의미한다.

재단법인 중도에서 1만4907㎡ 부지에 고전전통 건축양식을 현대화 해 건립되는 중도연수원은 전통정신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보문호 수변 탐방로 조성은 2010∼2014년 총 연장 8㎞의 호반길을 탐방로와 교량 등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산책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 관광시장 동향이 단순관광에서 특별관심관광(SIT)으로 변화하고 있어 경주 관광특구지역 내 카지노를 유치하고 대형 면세점과 아울렛 매장 설치도 적극 추진 중이다.

김상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밖으로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해외홍보마케팅을, 안으로는 지속적인 관광여건 개선사업을 통해 경주 보문단지를 관광명품화 해 ‘한국 관광의 1번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