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통행료 분담”… 인천 중구, 영종대교 포함 20% 지원 의사 밝혀
입력 2012-10-16 22:27
인천 영종·용유도 주민들의 인천대교 및 영종대교 통행료 지원금의 20%를 관할 자치구가 부담하겠다고 나서 통행료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인천 중구는 영종·용유도 주민들에 대한 인천시의 통행료 지원이 끝나는 내년 3월말 이후 통행료 지원금의 20%를 구비로 부담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중구가 부담할 지원금은 내년 기준 연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중구가 이처럼 통행료 분담 의사를 내비친 것은 시비 지원 중단 방침을 밝힌 인천시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영종·용유도 주민들에 대한 통행료 지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내년 3월말 이후에는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신규 사업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해 통행료 지원(올해 기준 65억원)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시는 밝혔다.
인천시와 중구는 사태 해결을 중앙정부가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도 김정헌 시의원이 발의한 ‘통행료 지원 3년 연장’ 조례가 통과되려면 정부의 국비부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아파트연합회 중구지회와 김규찬 중구의원 등은 “내 집을 가는데 영종·용유주민들만 통행료를 내고 다니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주민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하고 있다.
김진현 중구 전략사업추진단장은 “지난 7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늘도시의 경우 9400가구 중 976가구만 입주한 상황”이라며 “통행료와 유류비 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어 주민들의 통행료 무료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