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김대중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 美 로스 교수와 ‘장기이식 환자 매칭 프로그램’ 공동연구
입력 2012-10-16 19:37
국내 의학자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하버드대 앨빈 로스 교수와 ‘장기이식 환자 매칭 프로그램’을 연초부터 공동 연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김대중(사진) 교수. 김 교수는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신장 이식 교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이 분야 전문가다.
로스 교수는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학교와 학생, 또는 장기 기증자와 장기가 필요한 환자 간 연결 프로그램을 연구해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이드 섀플리 교수와 함께 15일 발표된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다양한 매칭 프로그램이 적용돼야 하는 장기 이식 분야에서 로스 교수의 연구가 수많은 이식 환자들을 구했다.
김 교수는 “장기 이식에서 환자와 기증자 간에는 혈액형, 항체 유무 등에 따라 이식 가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복수의 환자-기증자끼리 어떻게 하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장기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 연구가 열매를 맺게 되면 거부 반응 고위험군 환자로 매칭이 어려운 말기 신부전 환자들도 적기에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