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많이 낳는 직원에게는 특별호봉… 광주은행 출산 장려책 눈길
입력 2012-10-16 19:28
광주은행이 여직원들의 장기간 ‘근무 공백’이 불가피한데도 신생아 출산을 적극 장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은행은 16일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사태를 극복하고 가족 친화적 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 각종 출산장려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우선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대표적 제도로 올해 1월부터 ‘다자녀 출산직원 특별승급’ 제도를 도입했다.
다자녀 직원들의 육아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 제도는 3자녀를 낳으면 1호봉, 4자녀는 2호봉, 5자녀는 3호봉의 가산호봉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모 대리의 경우 지난 5월 넷째 아들을 출산하고 은행 창사 이후 최초로 2호봉 특별승급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는 육아휴가에 들어간 여직원 2명이 과장급으로 승진하는 파격인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은행 측은 또 출산에 따른 경력산정 불이익과 인사상 모두 불이익을 없앴다. 신혼이거나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이 직장 동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근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광주은행 직원들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 1.24명보다 월등히 많은 1.85명으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퇴사율은 현재 금융권 평균에 비해 8배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은행은 이 같은 다양한 출산장려로 지난 7월 제1회 인구의 날 ‘일-가정 균형 국민추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