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종자 국산화 선언… 무안군, 日서 수입 탈피
입력 2012-10-16 19:27
대표적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이 양파 종자의 국산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무안군은 올해 2억원을 들여 양파 채종단지 1만여㎡를 조성, 종자 900㎏을 캐낼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종자 규모는 밭 450ha 정도에 심을 수 있는 양이다. 군은 농촌진흥청이 최근 실시한 경쟁력 제고사업에서 최종 선정되고 지원금 혜택을 받게 돼 이 같은 채종단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군은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센터, 국내 종묘회사와 함께 채종기술을 독자 개발한 뒤 순수 국산 양파의 종자를 대량 생산해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군은 2015년까지는 적어도 절반 이상의 농가가 무안산 국산 종자를 이용한 양파를 재배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군은 현재 식탁에 오르는 양파의 95% 이상이 일본산 종자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가에서 쓰는 양파 종자 대부분은 일본 ‘다끼’ 종묘회사에서 생산한 것이다.
1932년부터 양파 재배를 시작한 무안지역은 전국 재배면적의 17%(3647ha)를 차지하는 양파 주산지로 일제 강점기부터 양파를 재배한 탓에 그동안 일본산 종자를 주로 활용해 왔다.
무안=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