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서울교육청 고강도 감사
입력 2012-10-16 19:16
교육과학기술부가 곽노현 전 교육감이 물러난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다음 주부터 강도 높은 감사에 돌입한다. 일각에서는 교과부가 ‘곽노현 색깔 지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22일부터 2주간 감사 인력 20여명을 투입해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다.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교과부 감사는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그간 서울시교육청 감사는 1993년, 2000년, 2007년 등 7년 단위로 이뤄져 왔다. 시·도교육청이나 국립대학에 대한 교과부 정기감사는 3년 만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안에 따라 주기가 조절된다.
이번 감사에서는 정책, 인사, 예산, 시설관리 등 서울시교육청의 운영 현황 전반을 살펴보게 된다. 교과부는 이날 감사관실 직원을 서울시교육청에 보내 자료점검 등 예비감사에 돌입했다.
곽 전 교육감의 한 측근은 “교과부가 감사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사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번 감사는 전임 교육감의 색깔을 지우려는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예정됐다가 인력 부족 등으로 미뤘던 정기감사일 뿐”이라며 “연초에 이미 계획을 수립했던 감사인 만큼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