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日대사관 화염병 투척 중국인 수감자 中, 우리 정부에 신병 인도 요구

입력 2012-10-16 19:04

중국 정부가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져 수감 중인 자국민의 신병 인도 요구를 공식화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6일 중국인 류창(劉强·38)씨 신병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공정하고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해 해당 국민의 합법적인 권리를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고도로 중요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훙 대변인 언급은 10개월의 수감 기간을 채우고 다음달 출소 예정인 류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중국에 돌려보내 달라는 요구를 공식화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적인 견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론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 문제는 우리 사법당국의 법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해 12월에는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도 화염병을 던졌다. 일본 정부 역시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출소 즉시 자국에 류씨 신병을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