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사 태풍 몰려온다… 5대銀 부행장급 40명 2012년말·2013년초 임기 만료

입력 2012-10-16 18:56

은행권에 실무를 총괄하는 부행장급 인사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임기가 연말을 전후해서 끝나는 데다 각종 금융사고,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문책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부행장이 모두 교체된 외환은행, 농협금융지주로 출범하면서 경영진이 바뀐 농협은행을 제외한 5개 대형은행(우리·KB국민·신한·하나·산업은행)의 부행장급 61명 가운데 40명의 임기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만료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급은 11명으로 오는 12월 8일 정기인사에서 유임이나 승진·전보 등이 결정된다. 전체 15명의 부행장급 중 내년 3월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사람은 김양진 수석부행장, 이영태 투자은행(IB)본부 집행 부행장, 이동건 업무지원본부 부행장, 이광구 부행장 등 4명뿐이다.

신한은행은 부행장급 12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난다. 이동대 기업부문 부행장, 오세일 CIB그룹 부행장, 조용병 리테일부문 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1일까지다. 주인종 여신심사그룹 부행장보와 설영오 글로벌사업 부행장보는 내년 2월 25일이고 이신기 기관그룹 부행장보, 김영표 마케팅지원 부행장보, 최영수 업무개선그룹 부행장보, 임영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는 내년 1월 10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은행도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총괄 겸 HR그룹 총괄 부행장 등 14명(부행장 6명, 부행장보 8명)의 임기가 올 12월 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행장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교체되고, 지난 8월 2명이 선임 및 연임됐다. 이찬근 대기업금융그룹 부행장만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인사 폭이 다른 은행보다 작다. 산업은행은 부행장급 10명 가운데 임경택 김윤태 노융기 류희경 이삼규 부행장 임기가 내년 1월 종료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