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마약상습복용 지만씨가 어떻게 美방문?

입력 2012-10-16 18:50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동생 지만씨가 지난 6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한 사실이 미주지역 한인 신문을 통해 밝혀졌다”며 “미국 이민법은 마약 상습복용자는 입국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입국했느냐”고 따졌다.

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점검회의에서 “지만씨가 미국에 어떻게 입국했는지가 또 하나의 의혹”이라며 “박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가족은 불법을 자행하고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하면 모두 허용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실은 “주한 미대사관에 통상 마약관련 전과가 있고, 또 실제 구속된 전력이 있을 경우 미국 입국이 가능한지 질의했더니 마약과 테러 관련자들은 기피대상이어서 비자가 나오기 어렵다고 하더라”며 “특히 마약 초범이 아니고 지만씨처럼 5범인 경우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실에 따르면 지만씨는 당시 부인 서향희씨와 아들과 함께 대항항공편으로 미 샌프란시스코를 통해 들어가 LA에 머물다 귀국했다.

이에 박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관계자는 “지만씨의 미국 여행 소식을 처음 들었다”며 “사실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