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넘자” 소장파 도전장… 한국오픈 10월 18일 개막
입력 2012-10-16 18:37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은 노장 양용은(40·KDB금융그룹)에 맞선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김대현(24·하이트) 등 소장파들의 도전으로 압축된다.
18일부터 4일간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권위의 골프대회인 이 대회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했던 지난해에 비해 무게감에서 다소 떨어진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로 성장해 초청료가 부담스럽고 당초 출전키로 했던 디펜딩챔피언 파울러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는 한국 골프 강자들끼리 우승 상금 3억원을 놓고 우승경쟁을 펼칠 공산이 크다. 다만 초청선수인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의 선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6년과 2010년 우승자 양용은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부진했지만 14일 끝난 원아시아투어 난산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스윙이 흔들리고 밸런스가 무너져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스윙 궤도를 작게 만들었고 백스윙 톱에서의 위치도 낮춰 새로운 느낌으로 바꿨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2008년과 2009년 챔피언 배상문은 “우정힐스 골프장에만 가면 자신감이 생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전하기 때문에 예감이 좋다”며 자심감을 내비쳤다.
장타자 노승열도 양용은에 진 빚이 있다. 2010년 대회에서 마지막날 10타 뒤진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허용, 우승컵을 넘겨준 아픔을 갚을 기회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이 바뀔 공산이 크다. 4억440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인 김비오(22·넥슨)가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2위(3억59만원)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부터 8위(1억5109만원) 최호성(39)까지 우승만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