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 순수… 신비… 부산 女優들 3색 메이크업

입력 2012-10-16 18:28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떠오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3일 막을 내렸다. 영화인들은 물론 온 국민의 눈이 쏠렸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은 역시 여배우들이다. 여성들은 어떤 드레스를 입었고, 어떻게 화장했는지 여배우들의 치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옷은 신체조건, 가격 등 걸림돌이 많아 따라 입기 어렵지만 화장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BIFF 공식 메이크업 후원사로 참여해 온 ‘맥’이 16일 전격 공개한 여배우들의 메이크업 비법을 소개한다.

◇고혹적인 조민수(영화 ‘피에타’의 여주인공)=프라이머로 얼굴 전체의 톤과 결을 보정한 뒤 젤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을 발라 촉촉한 느낌을 살린다. 다크 서클과 잡티 등은 컨실러로 가볍게 가려 주고, 펄이 들어 있는 하이라이트 파우더를 콧날과 이마, 광대뼈 윗부분에 발라 화사하면서도 부드럽고 투명한 피부로 표현한다.

갈색의 아이섀도를 눈가에 발라 그윽하게 음영을 살려준 뒤 쌍까풀 부위에 골드와 핑크 색상을 은은하게 발라 준다. 검정색 아이펜슬로 눈 아래·위 점막을 꼼꼼하게 채워 선명한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클래식한 느낌의 붉은색 립스틱을 빈틈없이 채워 발라 준다.

◇순수미 김고은(영화 ‘은교’의 히로인)=미네랄 수분크림을 마사지하듯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 뒤 컨실러로 잡티만 가볍게 가려준다. 콤팩트 타입의 비비크림으로 피부 결을 매끈하게, 톤은 화사하게 보정해준다. 미네랄 성분이 들어간 프레스드 파우더를 얇게 발라 ‘생얼’처럼 투명한 피부를 연출한다.

상아빛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발라 차분하게 정돈한 뒤 검은색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듯 꼼꼼하게 아이라인을 그려준다. 짙은 고동색 아이섀도를 아이라인 위에 덧그리듯 발라 입체적인 음영을 살려 준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올 한올 올려줘 깔끔한 눈매로 마무리한다. 연한 핑크 톤의 누드립스틱을 입술 전체에 발라주고 연보라색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만 가볍게 발라 자연스럽게 물들여진 듯 연출한다.

◇신비한 오연서(‘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국민 시누이’ )=얼굴 전체의 톤과 결을 보정해주는 프라이머와 피부에 탄력을 선사하는 파운데이션을 섞어 탱탱하면서도 빛이 나는 피부로 표현한다. 연한 복숭아 색 볼연지를 가볍게 발라 마무리한다.

눈두덩 전체에 연한 갈색 아이섀도를 바른 다음 은은한 펄 베이지 색상을 쌍꺼풀에 발라 눈매에 입체감을 준다. 짙은 보라색 아이섀도를 쌍꺼풀 라인에 발라 신비스러운 느낌을 살려 주고, 자주빛 아이라이너로 언더라인을 그려준다. 산호색 립스틱을 발라 메이크업을 마무리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