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패션 축제가 시작된다

입력 2012-10-16 18:22


가을이 깊어가는 서울 도심에서 패션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2 추계서울패션위크’가 용산전쟁기념관을 중심으로 자이갤러리 서울광장 등에서 21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21일 오후 6시 개최되는 전야제. 일반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공존’을 주제로 특별 패션쇼가 열린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날 사전행사로 낮 12시30분부터 정동길에서 패션벼룩시장이 마련된다.

진태옥 등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내년 봄여름 유행할 옷을 보여 주는 ‘서울컬렉션’은 41회로, 올봄의 55회보다 축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2 춘계 때 해외 바이어와 전문기자들이 패션쇼가 너무 많다고 해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디자이너는 모두 참가했던 춘계와는 달린 이번에는 서울시와 디자이너연합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일괄적으로 심사를 받게 했던 예전과는 달리 서울컬렉션을 3년 이내에 5회 이상 참가한 디자이너와 패션산업에 기여한 디자이너는 심사를 받지 않도록 했다. 한국 패션을 이끌어갈 차세대 신진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이재호 김수진 등 12명이 참가한다. 이밖에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바이어와 기자들에게만 공개되는 프리젠테이션 쇼도 7회 진행된다.

패션쇼 장소가 다양해진 것도 예년과 다른 점. 용산전쟁기념관을 주행사장으로 서울컬렉션과 패션페어 등 대표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제너레이션 넥스트와 프레제테이션 쇼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진태옥, 루비나 박윤수 등은 오프 타임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과 디자이너 개인 사옥 등에서 패션쇼를 한다.

서울패션위크는 일반에도 공개되며, 인터넷 예매처인 ‘예스24’ 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1회 입장료 7000원.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