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실행위, “한기총 행정보류 유지·한교연 가입은 보류”

입력 2012-10-16 19:41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15~16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실행위원회와 헌법개정 설명회를 갖고 교단의 주요 현안을 처리했다.

교단은 지방회의 상위개념인 지역회를 설치하기 위한 헌법개정안을 발표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행정보류는 그대로 유지하고 한국교회연합 가입은 유보키로 했다.

당초 교단은 16일 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1017명의 총대 중 533명만 출석, 정족수 미달에 따라 헌법개정안 보고회로 모임을 변경했다.

헌법개정안 보고회에선 ‘교회-지방회-총회’ 구조를 ‘교회-지방회-지역회-총회’로 변경하는 안이 제시됐다. 지방분권이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광역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역회는 장로교의 대회제, 성결교의 지역총회와 같은 개념이다. 여의도와 서울, 경기북·인천, 경기남·강원, 충청, 호남, 영남, 북한, 다문화, 해외 등 9개 지역으로 나눴다. 지역회장과 부회장, 총무, 서기, 회계, 재무가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담임목사 청빙은 공동의회 과반수 찬성으로 인준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으며, 장로 자격에는 ‘구원받은 후에 이혼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총회장 자격에 금고 이상의 전과가 없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개정 헌법은 지방회 의견 수렴 후 총회 인준을 받으면 시행된다.

15일 열린 실행위에서 한기총 행정보류 유지와 한교연 가입 보류를 결정했다. 교단은 지난 8월 실행위에서 만장일치로 한기총 행정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한교연은 기하성 소속인 안준배 사무총장에 대해 사실상 해임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훈 총회장은 “정치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섬김과 나눔, 온유의 자세로 교단을 섬기자”면서 “60년 교단 역사와 조용기 총재 목사님의 성령운동을 잘 계승해 성령충만한 교단으로 발전시키자”고 독려했다.

파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