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인공습지, 그 안엔 생명 없다… KBS1 환경스페셜 ‘생태보고 수변습지’

입력 2012-10-16 18:26


환경스페셜 ‘생태보고 수변습지’(KBS1·17일 밤 10시)

금강 상류의 천내습지는 폭 300m, 길이 1.2㎞에 이르는 자연습지다.

버드나무 군락과 수초가 무성한 이곳엔 다양한 곤충이 살아가고 한국 특산종 감돌고기와 멸종위기종 꾸구리도 서식한다. 수초 더미 속엔 개개비도 보인다. 습지 위쪽 산엔 쏙독새가 알을 품고 있고 밤이면 고라니와 수달이 습지에서 물을 마시고 사냥을 한다.

그런데 천내습지 인근에 있는 한 인공습지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강변에 흙을 돋워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언뜻 보면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봤더니 돌을 철망으로 엮어 쌓은 제방이 수중까지 이어져 수초 한 포기, 물고기 한 마리 찾을 수 없다. 최근 강 개발에 따른 수변 습지 위기를 경고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