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추가 경제제재”… 외무장관 회의 합의

입력 2012-10-16 00:32

유럽연합(EU)이 핵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인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에 합의했다.

EU는 15일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란의 천연가스 수입금지, 이란 은행과의 금융거래 금지 등 에너지, 금융, 무역 분야에서의 제재 강화를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EU와 이란 은행 간 금융거래는 의료 및 인도주의적 거래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전면 동결될 예정이다. 이란산 천연가스의 EU 수입 및 EU 선박의 이란산 원유 수송 역시 금지된다. EU는 특히 이란 정부 관료도 블랙리스트에 등재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추가제재 항목은 16일 발표된다.

EU는 이런 ‘패키지 제재’를 통해 이란 정권을 더욱 압박하되 이란과의 협상은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애쉬튼 EU 외교안보 대표는 “추가 제재는 EU가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이란 당국이 앉기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U는 이번 추가 제재조치는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정권을 목표로 한 것이며, 이란 국민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