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호 박사팀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 단백질 규명

입력 2012-10-15 20:03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고영호 박사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성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생성을 유도하는 ‘수모(SUMO1)’ 단백질의 기능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치매가 생기도록 형질이 조작된 실험용 생쥐의 뇌 조직에서 수모 단백질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물질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생성을 촉진했다. 또 수모의 발현이나 기능을 억제하면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생성도 억제된다는 점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노화신경생물학지’에 실릴 예정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국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