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10년 연속 3관왕 금자탑
입력 2012-10-15 19:17
‘역도 여왕’ 장미란(29·고양시청)이 전국체전에서 10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장미란은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75㎏이상 급에서 인상 121㎏, 용상 155㎏, 합계 276㎏으로 3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각각 140㎏·187㎏·326㎏)에는 훨씬 못 미치는 무게였지만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만큼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3년 84회 전국체전부터 10년 연속 여자 일반부 3관왕 자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장미란이 전국체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2000년과 2001년 여자 고등부 3관왕과 여자 일반부 데뷔였던 2002년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2개를 합쳐 모두 38개다. 인상을 제외한 용상과 합계에서는 여자 고등부 시절인 2000년과 2001년 체전을 포함해 1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장미란은 “국내 가장 큰 체육 잔치인 전국체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큰 영광”이라면서 “올림픽이 끝난 후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국체전을 앞두고 많은 팬들의 응원 덕에 행복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와 관련해 장미란은 “지금까지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궁커플’ 오진혁(31·현대제철)과 기보배(24·광주시청)는 양궁 남녀 일반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나란히 명중시켰다.
오진혁은 이날 대구 율하체육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전 임동현(청주시청)과의 결승에서 세트점수 6대 0(29-25 28-27 28-27)으로 가볍게 이겨 금메달을 땄다. 2년 전 전국체전 결승에서 임동현에 밀려 2위에 그쳤던 오진혁은 당시 패배를 제대로 되갚았다.
여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 오른 기보배(광주시청)는 장진희(예천군청)를 6대 2(28-28 29-28 30-28 27-27)로 돌려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