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헤집고 손흥민 뚫어라… 월드컵예선 이란전 주전 윤곽
입력 2012-10-15 19:17
‘최강희호’가 박주영(셀타비고)과 손흥민(함부르크) 조합으로 숙적 이란 격파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한국시간 17일 새벽 1시30분)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경기장에서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3일째 훈련까지는 회복 위주의 훈련을 하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대표 선수들은 이날은 더 진지한 분위기에서 2시간 가까이 전술을 가다듬었다. 특히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골머리를 앓았던 수비수는 따로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대표팀이 미니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란전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손흥민(함부르크)이 포진했다. 좌우 날개는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정우(전북)가 나섰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윤석영(전남), 정인환(인천), 곽태휘(울산), 오범석(수원)이 호흡을 맞췄다. 최 감독은 미니게임 도중 손흥민 대신 김신욱(울산)을 주전조에 넣어 박주영과의 호흡을 맞추게 했다. 또 이청용 자리인 오른쪽 날개에는 이근호(울산)를 세우고 김정우는 박종우(부산)로 대체하는 등 각기 다른 카드를 시험했다.
최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야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초반부터 강하게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는 절대적으로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작은 실수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우리 수비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불의의 자책골을 넣은 기성용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그럴만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나간 경기를 잊고 좋은 활약으로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