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후보단일화 논의 급류
입력 2012-10-15 21:57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후보 단일화 절차와 시기를 조율하는 등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단일 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모임인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교육감 추대위원회’는 15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경선룰과 일정을 발표했다.
추대위가 밝힌 경선룰은 향후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추대위 내부 경선 결과를 1대 1 비율로 합산하는 시민참여형 방식이다. 추대위는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시민의 가입 신청을 공개적으로 받아 구성하고, 후보자 초청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4일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보수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 진영은 지난 8월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를 결성한 이후 꾸준히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주 후보추천위원회와 원로회의를 구성했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난립으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만큼 후보 단일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보수 진영의 한 관계자는 “오는 19일 각 후보자들과 후보추천위원회의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보 검증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매주 회의를 거치며 후보 자격은 물론 선출 방식까지 내부적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만큼 이번 주부터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자들은 이에 대비해 이번 주 중 자기소개서와 검증을 위한 교육정책안을 시민회의에 제출하고 간담회를 위한 예비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시민회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처음으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추대위원회를 결성해 교육감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은 사전 진영 논리에 맞는 후보자를 가려내겠다는 정치적 발상”이라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