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새 총리 제이단 선출… 인권변호사 출신 반체제 활동
입력 2012-10-15 18:51
리비아 신임 총리에 인권변호사 출신 알리 제이단(63)이 선출됐다.
제이단은 14일(현지시간) 리비아 제헌의회 의원 2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3표를 획득, 경쟁후보인 모하메드 알 하라리를 8표 차로 제쳤다.
무소속 의원이었던 제이단은 리비아 최대정당인 국민연합의 지지에 힘입어 무슬림형제단이 만든 이슬람주의 정의건설당(JCP) 측 후보인 하라리를 누르고 승리했다.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 전 총리가 해임된 지 일주일 만에 새 총리가 된 제이단은 이제 2주 안에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소지한 제이단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하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다 인도 주재 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1980년 망명했다. 이후 1981년 국외에 있던 반체제 인사들이 설립한 ‘리비아 구원을 위한 국민전선’에 가입했으며 제네바에서 리비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과 함께 카다피 정권에 맞서 싸운 시민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