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간제 교사 4년 사이 2.4배 늘어

입력 2012-10-15 18:46

전북지역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의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어 교사 정원 배정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 근무 중인 기간제 교사는 931명이다. 도내 정규교원 1만6693명의 5.57%에 이른다. 기간제 교사는 2008년 388명에서 4년 사이 2.4배 증가했다.

기간제교사가 담당한 주당 총 수업시수는 1만6745시간으로 정규교사 수업시수(32만3109시간)의 5.18%다. 이 또한 4년 사이 2.2배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내 정규교원 수는 1만7192명에서 1만6693명으로 줄었고, 정규교원의 주당 총 수업시수도 37만3789시간에서 32만3109시간으로 감소했다.

특히 학급 담임을 맡는 기간제교사도 해마다 늘었다. 2010년 100명에서 지난해 22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65명이나 됐다.

기간제 교사 채용이 증가한 이유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에 따른 교원의 육아휴직기간 연장 등 일신상의 이유로 결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정원 감축, 정원 배정 없는 비교수 교과 배치, 수석교사제 실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채용 공고를 의무화하고, 6개월 이상 임용되는 교사는 수업실연 평가를 실시하게 하는 등 임용의 투명성과 자질 검증에 노력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