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이번엔 배터리 전쟁
입력 2012-10-15 18:47
LG전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옵티머스뷰2 기자간담회에서 느닷없이 자사의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갤럭시S3를 비교 실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한 동영상은 두 제품의 동영상 재생 및 촬영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의 배터리 소모량을 실험한 결과였다. 간담회 현장에선 직접 소모전류를 측정하기도 했다.
옵티머스뷰2를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배터리 비교와 관련된 질문이 더 많았다. 일부에선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 냉장고와 LG전자 냉장고의 용량을 비교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과 관련해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 마창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한국마케팅 담당 상무는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한 것이지 노이즈 마케팅은 아니다”며 “갤럭시S3를 타깃으로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시장 선도 제품인 데다 배터리가 잘돼 있어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라고 말한 삼성과 비슷한 답변이었다.
LG는 실험 결과 옵티머스G의 배터리 성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갤럭시S3는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7시간15분 영상을 재생하자 배터리 0%가 됐다. 반면 옵티머스G는 7시간55분이 됐을 때 배터리가 방전됐다. 3세대(3G) 상태에서 연속 통화를 했을 때는 옵티머스G가 15시간51분으로 9시간39분인 갤럭시S3보다 6시간 이상 길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