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 다지는 중”… 권도엽 장관 “급매물 팔리고 거래 살아나”

입력 2012-10-15 18:47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최근 주택시장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15일 과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말 미분양 주택 양도세·취득세 감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지난주부터 주택시장에 일부 급매물이 팔리는 등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역대 부동산 시장 위축기가 가장 길었던 게 37개월 정도이고 최근 침체는 외부 영향으로 34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 사이클(주기)이 90년대보다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버블세븐·과천 등지의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을 고려할 때 조심스러운 평가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을 탈출할 때가 다가온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정상화되면 근본적으로 다 해결될 문제”라면서도 “정치권과 금융기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고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필요하다면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9·10 대책에 발표한 양도세·취득세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나 추가 대책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된 정책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면밀히 점검한 뒤 그 다음에 추가로 고민해 볼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장관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액 7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400억 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까지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잘하면 연말까지 300억 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