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서울 7개 지자체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힘 보탠다

입력 2012-10-15 22:23

경기도 의정부시와 서울의 7개 지자체가 중랑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 이는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거나 계획한 생태하천 사업을 하나의 주제 아래 구간별로 나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중랑천협의회를 구성한 자체단체장들이 최근 모여 생태하천 복원 대상 구간을 답사했다. 협의회는 중랑천을 낀 의정부시를 비롯해 서울 노원·도봉·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난해 구성됐다.

생태하천 복원 대상은 의정부 백석천 합류부인 동막교부터 서울 청계천 합류부인 성동구 살곶이공원까지 중랑천 25.7㎞다. 이 가운데 의정부 구간은 8.6㎞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이다.

현재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방향은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마련 중이다. 한 교수팀은 동막교 구간에 친환경 물놀이공원과 징검다리를 활용한 물 체험·교육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등 3종 28개체의 봄 철새가 출현하는 만큼 수변식물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교수팀은 내년 2월 연구용역을 마친 뒤 최종 보고회를 연다. 중랑천협의회는 이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생태하천 복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