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적 싸움
입력 2012-10-15 17:58
에베소서 6장12절
예수님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자 사도요한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고(요일 3:5), 마귀의 일을 멸하시려고(요일 3:8), 아버지를 보여주시려고(요 14:7∼11). 요한은 마귀의 세력을 멸하는 영적인 싸움을 그중 하나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실 때부터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해 갖은 꾀를 다 부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셨을 때 헤롯의 마음을 혼동하게 만들어 2세 미만의 어린이를 모두 죽이도록 했습니다.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독생자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위해 40일 동안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금식기도하셨습니다. 몸이 아주 연약해져 있을 때 마귀는 예수님을 찾아와 유혹했고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대적했을 때 마귀는 꼼짝도 못하고 물러갔습니다. 이 사실을 분석한 의사 누가는 “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동안’ 떠나 있었다”(눅 4:13)고 기록했습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유혹하는데 실패했다고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틈만 보이면 언제든 다시 와서 예수를 유혹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장차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받을 제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마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택하신 목적을 세 가지로 요약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열둘을 부르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라”(막 3:14∼15). 여기에서도 영적 싸움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말씀을 가르치시기도 하셨고 병을 고치는 데 데리고 가기도 하셨고 호수의 풍랑 속에 배를 빠뜨리시기도 하셨고 귀신을 내쫓고 죽은 자를 살리는 현장을 목격하도록 하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를 이어 제자들이 구속 역사를 감당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여러모로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훈련 가운데 현장실습이 포함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기록한 누가는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셨다”(눅 9:1∼2)고 기록했습니다. 또 얼마 후 70명의 제자들을 전도훈련 보내셨는데 그때도 영적인 싸움을 하도록 부탁하는 것을 잊지 않으셨습니다(눅 10:1∼16). 예수님은 영적인 싸움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하늘로 승천하시기 직전에 사랑하는 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위임명령으로 알려진 유언에서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 16:17∼18)고 하셨습니다. 왜 이같이 마귀의 세력을 멸하는 것을 강조하셨을까요. 바울은 고린도 후서 4:4절에서 이 세상의 신인 사탄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의 눈을 가려서 하나님의 복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성도들이 마귀의 세력과 싸워 능히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함을 확신하고 지금도 어두움의 세력을 주관하는 마귀의 세력과 담대하게 싸워 이겨야 하겠습니다.
임열수 목사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