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선생님’ 조경환 간암으로 별세
입력 2012-10-14 19:32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탤런트 조경환씨가 13일 오전 9시20분쯤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한양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고인은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한 뒤 1970년대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 형사 역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1980년대에는 MBC 청소년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의 타이틀 롤을 맡아 엄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교사로 자신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 1981년 이 드라마로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모래시계’ ‘왕과 비’ ‘허준’ ‘대장금’ ‘종합병원’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중후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를 맡아 왔고 악역에서도 빛을 발했다. 1997년부터 우석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쓴 그는 최근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에 나왔으며, 지난 7월에는 JTBC의 의학 토크쇼 ‘닥터의 승부’에도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사별한 부인과의 사이에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8시30분(02-3410-6903).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