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수기 모음집 ‘우리들의 이야기’ 10판 인쇄

입력 2012-10-14 19:31


“학원폭력 근절을 위한 국민적 관심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 정명시 서장은 14일 학교폭력 수기 모음집 ‘우리들의 이야기’(미창페케이지 디자인연구소 간) 11판 인쇄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연제경찰서가 초·중·고교생과 교사, 경찰 등의 수기를 모아 책을 처음 발간한 것은 지난 5월 1일이다. 당시 경찰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한 중학생이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을 보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수기 공모를 했다.

그리고는 학교폭력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수기 30여편을 모아 경찰관, 교사, 학부모 등이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들기로 했다.

국판 295쪽으로 간행된 책은 초판부터 관심을 모았다. 폭력 혐의로 구속된 부산구치소의 한 재소자가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키우는 가장으로서 꼭 책을 보고 싶다”며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학부모는 물론 초·중·고교, 대학, 지자체 등으로부터 주문이 잇따랐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