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창립 50주년… 글로벌 에너지기업 도약 선언
입력 2012-10-14 19:30
국내 최대 에너지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2일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최 회장은 “50년 전 울산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해 매출 80조원 규모에 이르기까지 기적적인 성장을 이룬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2020년 매출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비전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비전 2020’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을 갖고, ‘행복 자전거’ 500대를 조립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한국 최초의 정유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80년 SK(당시 ㈜선경)가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화학, 석유개발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현재 국내 원유 정제량의 40%인 111만5000배럴의 정제 능력을 보유한 아시아·태평양지역 4위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97년 당시 수출액은 3조원이었으나 최 회장이 98년 취임한 이후 ‘수출 드라이브’를 내세워 2011년 47조원으로 16배가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6개국 26광구에서 우리나라 전체 원유 소비량의 8개월분에 해당하는 5억4600만 배럴의 원유 지분을 확보하는 등 석유개발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 등 미래 신성장 동력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임러그룹 산하 미쓰비시 후소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현대차 ‘블루온’, 기아차 ‘레이’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다임러 메르세데스 AMG의 전기 슈퍼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