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반경 30㎞이내 10년간 매년 3∼4차례 지진
입력 2012-10-14 19:20
국내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해마다 3∼4 차례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원자력발전소 지진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원전 반경 30㎞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8회에 달했다. 발전소별로는 월성 원전 근처가 21차례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4차례는 자연 지진이었고 발파 등 지진파에 의해 감지된 인공 지진이 7차례였다. 울진 원전 인근에서는 이 기간 8차례 자연 지진과 4차례 인공 지진이 발생해 총 12회 지진이 관측됐다. 영광 원전(4차례), 고리 원전(1차례)은 비교적 지진이 적게 발생했다.
최근 10년 동안 원전 30㎞ 이내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02년 7월 월성 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지진은 경북 포항 남동쪽 약 25㎞ 해역에서 발생했고 규모는 3.8이었다. 이듬해 3월 1일에 발생한 규모 3.0의 지진 역시 월성 원전 근처인 경북 경주시 남동쪽 약 10㎞ 지역에서 발생했다. 장 의원은 “원전 주변의 지질 활동을 정밀하게 관찰해 원전의 내진 설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