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입장 반영 안해’ 김중수 한은총재 강력 비판

입력 2012-10-14 18:56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일관성이 부족하고 아시아 입장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재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IMF 연차 총회 직후 열린 ‘브레튼우즈 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총재가 IMF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IMF를 비판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IMF와 같은 국제 구제금융과 함께 역내 구제금융 등 중층적(multi-layered) 금융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충격에 대해서는 IMF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개별 국가 혹은 지역 차원의 충격에 대해선 지역 금융안전망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