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스타들 이름값… 손연재 전국체전 3연패-양학선 화려한 도마연기

입력 2012-10-14 22:19

2012 런던올림픽 스타들이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한국체대)은 14일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일반부 단체 및 개인종합 경기에 광주 대표로 출전해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양학선은 도마에서는 ‘여2(도마 쪽으로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기술)’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여2’를 깔끔하게 해내 16.4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는 착지에서 주춤하며 16.175점을 기록했다. 두 번의 연기에서 평균 16.325점을 받은 양학선은 전체 1위로 무난히 도마 결승에 올랐다. 양학선은 오는 16일 종목별 결승에서 전국체전 도마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리듬체조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5위에 오른 손연재(세종고)는 지난 13일 열린 고등부 개인종합에서 합계 109.725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제91회(2010년) 대회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한 손연재는 월등한 실력으로 3년간 개인종합은 물론 종목별 점수에서도 1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양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현대제철)은 이번 대회에서 13일까지 남자 일반부 90븖, 70븖·30븖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은 14일 열린 개인전에서도 16강에 안착했다.

12일 남자 일반부 권총 50븖에서 7위에 그친 진종오는 다음날 10븖 공기권총에선 본선과 결선 합계 684.6(584+100.6)점으로 1위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복싱 라이트급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던 한순철은 14일 대구 용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라이트급 8강전에서 이기화(국군체육부대·대전)를 상대로 9대 3 RSC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예약했다. 한순철은 16일 결승 진출을 놓고 조해성(보령시청)과 맞붙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