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선택은 페텔… F1코리아 그랑프리 2연패 시즌 랭킹 1위 나서
입력 2012-10-14 18:46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1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2 F1 16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서 5.615㎞의 서킷 55바퀴(총길이 30만8630㎞)를 1시간36분28초651에 주파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로 페텔과 8.2초 뒤졌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우승컵을 든 페텔은 2년 연속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달 싱가포르 대회부터 일본, 한국 그랑프리까지 3연승을 내달렸다. 또 이날 우승으로 종합 우승 포인트 25점을 보탠 페텔은 시즌 랭킹 포인트 215점을 획득하며 선두였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 전까지 194점으로 페텔에 4점 앞서 있던 알론소는 이번 대회에서 3위로 15점을 얻는데 그쳐 시즌 점수 209점,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로써 페텔은 2010년부터 3년 연속 F1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2년 역사의 F1에서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미하엘 슈마허(독일),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 등 두 명 뿐이다.
페텔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2위의 성적을 내 같은 팀의 경쟁자 웨버보다 뒤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결선 레이스에선 첫번째 코너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웨버를 따돌렸다. 페텔은 이후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레이스를 마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텔은 “매우 기쁘다. 출발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드불은 영암에서 소속선수가 모두 1, 2위를 차지하며 컨스트럭터(팀) 순위에서 367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페라리(290점)와는 77점 차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슈마허는 13위로 마지막 한국 대회를 마쳤다. 시즌 17라운드는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영암=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