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찬양, 새벽을 깨우다… 사랑의교회, 특별새벽부흥회 성료
입력 2012-10-14 18:17
오정현 목사가 2003년 8월 서울 사랑의교회에 부임하면서 시작된 특별새벽부흥회가 10회째를 맞았다.
사랑의교회는 8∼13일 ‘마른 뼈를 살리는 생기의 영을 부으소서’라는 주제아래 연인원 1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은혜롭게 마무리했다. 강사로 나선 백동조(목포 사랑의교회) 이규현(부산 수영로교회) 조현삼(서울 광염교회) 고훈(안산제일교회) 목사는 ‘성도가 은혜로운 하나님 아버지의 등에 업힌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생명의 주를 따라 십자가를 지는 거룩한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특히 오 목사는 매 집회 찬양을 인도하면서 사명의 회복, 영적 집중력, 신앙계승, 믿음의 분명한 목표를 강조하며 성도들을 은혜의 장으로 이끌었다. 그는 13일 집회에서 에스겔 37장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절망적 사회에 생기의 영을 전하는 생명의 도구, 정결한 소명자가 되자고 독려했다.
오 목사는 “아무리 열악하고 절망적 자리라 할지라도 주님이 보실 때는 그 자리가 문둥병이 낫는 자리이며 찬란한 하늘 문이 열리는 자리, 마른 뼈가 살아나는 자리”라면서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납작 엎드려 쉐키나(하나님이 함께 함)의 영광을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마른 뼈가 즐비한 곳으로 집단 감성과 극한 분열, 상처로 서로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선 너희들만의 리그가 되지 말고 그들을 치유하라고 말씀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적 집중력을 갖고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은혜,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으로 죄의 문제를 덮어버리자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사명이 목숨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으면 삶이 오염되게 돼 있다”면서 “살아서는 충성, 죽어서는 영광이라는 자세에 따라 신앙선배의 강점은 지키고 후대를 키워내자”고 독려했다.
성도들은 본당 자리를 잡기 위해 교회에서 밤을 새거나 오전 2시부터 교회에 나올 정도로 집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정윤기(22)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새벽부흥회에 참여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믿음이 점점 성장했고 하나님의 강력한 안아주심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용완(67) 안수집사는 “한국교회에서 복음주의 신앙, 제자훈련으로 앞장서온 사랑의교회가 이제 새벽부흥회라는 새로운 사명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교회는 새벽부흥회 기간 동안 본당과 24개 부속실에서 매일 1만1000명이 예배를 드렸으며, 인터넷으로 7000여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