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더이상 영적·육적 굶주림 없도록”… 기아대책 국제연대, 제주서 6차 국제연대 지도자 기도회
입력 2012-10-14 18:16
기아대책 국제연대(이사장 정정섭)는 지난 10∼12일 제주도 성안수양관에서 ‘제6차 국제연대 지도자기도회’를 열고 지구촌 인류의 영적·육적 굶주림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 일본 가나 대만 등 7개국 지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택특강과 기도회로 진행된 이번 기도회는 사역의 방향을 정립하고 이 땅의 굶주린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자리였다.
랜디 호그 국제연대 총재는 강의를 통해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사역이 전부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주님과 가까워졌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리더가 먼저 섬겨야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나와 지도자, 공동체 모두가 하나하나 변하자는 취지의 ‘111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또 국제연대 리더들은 기도회를 통해 각국의 사업계획과 현황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프랭크 루이스 가나 기아대책 사무총장은 “가나는 9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16개 종족이 함께 살고 있지만 서부아프리카 중 가장 평화로운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서부아프리카의 사막화 영향으로 가나는 여전히 기아와 싸우고 있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농업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연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국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은 “국제연대를 통해 회원국 및 단체가 동등하게 협력해 열린 네트워크 조직으로 사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 기아대책은 1993년부터 전문인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고 훈련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 75개국에 521명의 기아봉사단이 사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결성된 기아대책 국제연대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국제조직으로 29개국 기아대책이 소속돼 있고, 가나안농군학교, 국제문화교류원 등 45개의 협력 단체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아대책의 핵심 사역인 ‘떡과 복음’을 세계 각지에서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나누고, 자국에 적용할 점을 찾는 등 활발히 교류해오고 있다. ‘제7차 국제연대회의’는 2013년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 기아대책은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앞둔 지난 13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1300여명이 참가하는 ‘스톱헝거 캠페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식량키트 만들기, 진흙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1ℓ의 물통을 들고 걷는 체험을 한 문혜경(제주세화고2)양은 “1ℓ는 아프리카 빈곤국가 아이들이 하루 동안 모든 것을 해결하는 최소한의 물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양치컵 사용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등의 작은 생활 속 실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00만원의 식량기금을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이날 만들어진 1300여개의 식량키트는 제주도의 독거노인과 말라위 탄자니아 등에 전달된다.
제주=글·사진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