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39% “최근 1년간 학교폭력 경험”

입력 2012-10-14 20:36

어린이들의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9%가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란 질문엔 절반에 가까운 44.7%가 ‘복수하고 싶을 만큼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장에서 만난 전국 5개 지역 7001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8.8%(671명)가 ‘최근 1년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욕을 하며 놀린다’가 22.1%(752명)로 가장 많았고, ‘안 좋은 소문이나 기분 나쁜 말로 괴롭힌다’가 20.7%(707명)로 나타났다.

폭력을 당했을 때 주변의 도움 요청에 대해 46.4%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28.1%가 ‘일이 커질까봐’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도움 요청 시 46.2%는 ‘부모님께 알린다’고 응답해 ‘학교 선생님에게 요청한다’는 30.4%보다 많았으며, ‘친구에게 알린다’는 응답도 14.1%로 나타났다.

또 30.9%가 ‘학교폭력의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해 이유를 묻는 질문에 29.3%가 ‘장난으로’라고 응답했고, ‘학교폭력이 얼마나 자주 발생 하는가’라는 질문에 42.1%는 ‘가끔 있다’, 19.7%는 ‘자주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학교폭력을 방관하지 말고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서명 및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만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