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5일] 겸손히 행하자

입력 2012-10-14 17:27


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서 4장 10∼17절


말씀 : 사람들은 겸손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 스스로 높아져야 유익이 있으며, 최고만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힘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겸손이란 구시대 유물처럼 보일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 겸손은 참으로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입니다. 어거스틴은 신앙생활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겸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합니다.

겸손히 행하려면 첫째 모든 인생은 풀과 같음을 알아야 합니다. 바벨론 제국의 왕인 느부갓네살을 상징하는 나무의 잎사귀와 열매가 풍성하다는 것은 그가 거룩한 번영과 절대권력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미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사람들은 그를 신으로 숭배할 정도로 받들어 모셨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에 베임 당하고야 맙니다. 그후 느부갓네살왕은 하나님을 하늘의 왕으로 찬양하고 하나님께 굴복합니다. 제 아무리 위대한 왕도 하나님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한 포기의 풀과 같은 인생일 뿐입니다.

두 번째 교만은 패망의 선봉임을 알아야 합니다. 4장 11절에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라고 말씀합니다. 느부갓네살은 바벨론이 근동의 최강국으로 부상한 것이 순전히 자신의 능력과 권세 덕분이라는 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교만 때문에 왕궁에서 쫓겨나 들짐승들과 함께 거하는 신세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나무를 찍어 버리셨듯이 교만한 사람을 반드시 찍어 버리십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무릇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행하여야 겠습니다.

세 번째,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4장 17절에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해 인간 나라를 다스리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기뻐하시고 교만한 자는 제아무리 높은 데 처할지라도 끌어내리셔서 가장 비천한 곳에 두십니다. 인간의 생사화복과 빈부귀천을 주관하시며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겸손한 자세로 전적으로 의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인생은 풀과 같고 주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고백하며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세주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림형천 목사(서울 잠실교회)